- 밤에 무더위와 모기와 싸우다. 공짜로 잠을 자는데, 머 이정도도 감지덕지다.

-토요일 출근한 조선족 직원과 함께 라싸로 향하는 기차표 구하는데 총력을 쏟다.
1> 정공법 : 여행사를 통해 1262원짜리 란워어표를 구하는 일. 어느정도 웃돈도 고려  
2> 편법 : ?
3> 우회로 : 중간 기착지인 시안이나, 시닝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구해질 수 있을 지 알았지만 결론은 단 하나였다. 적어도 3주, 적어도 2전에는 기차표를 예매해야 했다는 것. 이제 막 개통한 열차이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폭발했고, 하필이면 시기가 여름 휴가철이라는 점. 이런. 결국 3번 우회로를 선택했다. 서안으로 가자는 것. 그런데 서안 표를 알아보니 그것도 만만치 않다. 서안이란 도시는 내륙 중국의 길목이기 때문에 서안으로 향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

북경시짠(서역) 모습. 어떻게든 베이징을 떠나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만만치 않다. 결국 월요일 밤 9시 30분 T27열차를 예매할 수 있었다. 대학때 중국어를 대강이라도 배웠다는 점에 감사. 베이징은 너무나 넓고 사람도 많고 여름에는 너무나 덥다. 아 힘들다. 화요일 오전 에는 시안에 도착해 있겠구나....

재빨리 인터넷으로 시안 민박집을 수소문해보고, 아가씨는 시안 표를 구해줬는데, 월요일 표였다. 너무하다 싶었다. 한시가 급한 와중에 월요일 표라니. 그래서 결국 직접 북경서역으로 가서 시안가는 표를 끊어보기로 했다.

북경시짠(북경서역)은 참으로 멀고도 멀었다. 날도 더웠고. 수많은 인파에 휩싸여 기차표를 끊기로 하는데, 역시 중국어가 문제다. 이거런(한명) 취 시안, 잉워어, 롼워어(침대차), 진티엔(오늘) 밍티엔(내일)----그것도 없다. 결국 싱치이(월요일). 우와. 월요일 잉워어가 있었다. 416원. 낙찰. 다행이다. 라싸까지는 못가도 적어도 시안은 여행할 수 있겠구나.

북경서역에서 걸어서 천안문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웠고 거리도 만만치 않게 멀었다. 결국 중간에 포기. 2시간 가까이 걸으면서 나의 여행의 원칙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

1. 여행이란 두 발로 하는 것.
2. 환경이란 언제나 유동적이다.
3. 목적지보다는 도착하는 과정이 바로 여행이다.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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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성원 2006/07/18 16:15  Modify/Delete  Reply  Address

    호재야, 고생이 많구나. 정말 대책없이 떠났구나. 너답다는 생각은 든다만, 조금만 준비를 했어도 재미있는 여행이 됐을 것을...아무튼 좌충우돌 여행기 잘 읽고 있고, 몸 조심해서 서울에서 보자. 화이팅!

  3. hojai 2006/07/20 10:33  Modify/Delete  Reply  Address

    5일차. 라싸 도착...ㅋㅋㅋ. 재미있는 스토리 들려드릴께요. 준비를 못한 이유는다, 알량한 포털 관련 기사 때문입니다. 결국 킬 당하고, 말이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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