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싸리 티벳에 당도했습니다. 또 다시 어떤 형식으로 이곳 라싸에 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제와 오늘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티벳의 풍광에 흠뻑 빠지느라 자외선에 피부가 다 타는지도 몰랐습니다. 내일(토요일) 광저우로 돌아가, 일요일에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할 이야기가 무척 많지만, 이곳 인터넷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길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들 아는 얘기인, 티벳의 종교, 그리고 중국의 56년 지배, 그리고 변화하는 티벳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 말입니다. 다음주부터 티벳에 대한 내용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티벳까지, 저는 기차를 이용해 꼬박 48시간의 기다림 끝에  당도했습니다. 오는 줄곳 라싸를 꿈꿨습니다. 누구나 다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조캉 사원 앞에서 온몸으로 경배드리는 티벳 인들을 보면서, 참 부질 없는 짓이다, 하는 생각이 앞섰지만, 만 이틀을 꼬박 함께 지내다 보니 이들의 사정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들과 함께 누군가에 대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원을 함께 돌다보니, 문득 돌아가신 할머님이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제 할머님의 모습이 이들 티벳인들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조캉 사원의 장식을 하늘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티벳의 하늘은 몽골의 하늘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푸르렀습니다. 라싸는 해발 3500미터 정도가 한다네요. 지표면보다 산소량이 65%에 불과해서,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저도 하루정도 숨쉬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를테면 고산증이지요.
하늘에 가까이 온만큼 하늘 실컷 구경하다 돌아가겠습니다.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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