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기 시작하니, 역시 요리란 '재료를 가지고 하는 일종의 놀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요리의 시작과 끝은 결국은 '재료'에 달린 셈이고, 재료는 요리의 전부라는 머 그런.....
내가 자동차를 팔고 가장 행복한 점은, 집 앞 수퍼에 다시 갈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다. 무려 3년간 수퍼에 다니지 않았는데, 역시 그 이유는 차를 몰고 '대형마트'에 다녔기 때문이다. 한 번 쇼핑을 하면 차 트렁크 잔뜩 먹을 것을 사와서 2주를 먹곤 했는데, 언제나 싸다는 이유로 사오는 음식물로 인해 넘쳐나는 쓰레기로 골치를 앓곤 했다.

그런데, 수퍼에 다니기 시작하니 정말 인간적인 쇼핑을 하게 된 것이다.
두부 한 모. 우유 1.5L 계란 20개 빵 한개, 양파 1500원치 등등...

찜통에 두부와 오뎅, 그리고 감자를 놓고 찌면 진짜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된다. 거기에 작은 파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식사는, 거의 신선수준이닷.

요리를 처음 하면서, 새롭게 그 가치를 재 발견한 재료는 다름아닌,

"두부, 양파, 오뎅, 감자 그리고 파"
어릴 적 어머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본 기억은 있는 데, 막상 자취생활하면서도 단 한번도 사본 경험이 없는 재료가 바로 두부였다. Tofu. 두부라....

떡이 없어 두부와 오뎅을 이용해 만들어 본 ---'두부 떡복이'---오른쪽은 와인

왜 두부와 오뎅인가?

1. 싸다 ----- 각 1000원
2. 맛있다 ---- 오뎅을 라면에 넣으면 국물이 끝내준다. 두부 역시 마찬가지
3. 쉽다 ---- 그냥 익혀 먹으면 된다
4. 배가부르다 --- (-_-)'' 60년대도 아니고^^
5. 먼가 요리하는 맛이 난다.

요즘 청국장을 끓이는 재미에 빠졌다. 바지락 청국장의 모습. 국물이 끝내줬다. 그러나 청국장의 문제점은 역시 거실과 침실을 넘어 옷장까지 침투하는 강력한 향기----

청국장을 끓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 단 5분만에 인터넷을 통해 습득.
그러고 보니, 이제는 대략 레시피를 보고, 요리 그림과 재료를 훑어 보는 것 만으로 어떻게 요리를 완성해야 할 지 그림이 그려진다. 일종의 프로그램을 짜는 것과 비슷하다.

프로세스를 인지하고, 각 개체들과 메소드를 정의해 주기마나 해주면 된다.

---오뎅과 두부과 함께한 칼국수 전골----

재료 : 칼국수, 두부, 오뎅, 양파, 대파, 호박, 마늘, 그리고 라면스프 약간
만드는 법 : 적당히 끓이면 된다.


주말간식의 최고봉 떡복이 + 와인


PS. 올 겨울에 반드시, 평창동 포럼 부활시키겠습니다. 관심 있으신분 신청해 주시면, 꼭 초청해 드리져.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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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i 2006/10/29 00:52  Modify/Delete  Reply  Address

    두부랑 오뎅 모두 너무 좋아하는데, 꼭 해볼 거에요! ㅎㅎ 저도 요새 가끔 요리하는 거에 맛을 들여서 ^^

  3. manua 2006/10/29 08: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 선배...여기 지금 밤인데 미치겠음...바지락 청국장 진짜 맛나 보이네요. 밥만 잡곡밥으로 바꾸면 환상일 듯^^ 내년에 한국가면 평창동 포럼에서 꼭 해주셈...ㅋㅋ

  4. goodhyun 2006/10/29 10: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음.. 장난 아니게 맛있게 생겼는데요. 다른 회와는 달리... 꿀떡.

  5. 돼지 2006/10/29 13: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_-;
    아아..... 배고팠는데. 흑.

  6. susanna 2006/10/29 19: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번엔 좀 맛나보이는 요리에 성공하셨네~^^ 근데 평창동 포럼이 모야?

  7. hojai 2006/10/29 19:50  Modify/Delete  Reply  Address

    평창동 포럼이란----사회 각계의 명사들을 초청해서 맛난 음식을 먹는 행사를 말합니닷.

    • susanna 2006/10/29 23:26  Modify/Delete  Address

      오호~ 그 맛난 음식은 호자이가 직접 요리하는 것? 그렇다면 나 신청!!! 두부 떡볶이루다가 준비해주세엽~^^

  8. Lane 2006/10/30 10: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야...
    자취생이심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잘 드시고 사시는 것 같아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

  9. 우리세상 2006/10/30 10: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혼자 사니 음식도 잘하네. 난 라면 밖에 하는 게 없는데...부럽기도 하고...근데 먹는 게 좀 부실하다.

  10. 라니 2006/11/01 03: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빠, 진짜 간만에 들왔스..
    서울 들어갔을때..얼굴도 못 보구..섭했당..
    웅....여긴 오뎅이 넘 귀해..오뎅 먹구 싶당...
    나두...콜롬보 포럼 만들어야 겠당..
    뭔 얘기를 해야 하남...*^^*

  11. hojai 2006/11/01 11: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의외로 먹는 얘기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민망하긴 한데요, 생각보다 독신남의 주말 먹거리는 꽤 단출하고 때론 비참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서 보여지는 단편적인 팩트에 일희일비하지 마셨으면---^^;

  12. filmkiller 2006/11/03 02:1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역시 호자이님답게 인터넷을 활용해서 요리를 하시는군요.
    저도 오늘 두부 한 모 사와서 좀 특이하게 요리했습니다.
    두부를 좀 갈아서 참깨, 마늘, 참기를, 소금, 간장을 넣고 시금치
    버무렸는데 제법 먹을만 하더군요.^^
    중국에서 시장보는건 정말 기분좋습니다.
    토마토 16개, 브로콜리 1개, 양파 6개, 양상치, 1개, 시금치 1단,
    큰 고추 10개, 두부 1모를 중국돈 23원을 주고 샀으니 한국돈으로 2,800원쯤 되나요.^^
    운송비만 없다면 보내드릴텐데요...

  13. COMI 2007/07/09 04: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진을 보니 칼국수 전골을 제외하곤 (손님이 계신 까닭? ^^) 주로 면식을 하시는군요. ^^

    청국장은 맛있을 거 같긴 하지만, 너무 묽어보여요. 청국장국 느낌. ^^ 냄새가 싫으시다면 된장찌게를 끓이시다가 사람들이 한때 열광했던 (지금도 그런가요?) 청국장 가루를 마지막 불 끄기 전에 넣어드시면 맛있는 청국장 된장찌게가 된답니다. 많이 넣으실 수록 진한 맛.

  14. ithaca model 37 16 gauge 2008/05/23 07: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친구는 위치의 너의 현재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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