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웨하스 하성란 지음/문학동네 2006년 9월. 2쇄... 별점 : ?? --주말 내내 읽고 있는 중. --한번에 다 읽기 힘겨움. 소설을 읽어본지 참 오래됐구나 하는 회한... |
작가란 단 한 작품으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10년간 꾸준하게 베스트셀러를 양산한 거장이라고 해도 대중의 기억 속에는 무릇, 한작품, 극단적으로는 한 캐릭터만이 기억에 남고 만다. 무론 각 개인마다 그 선택은 자유겠다. 예를 들어 내 머릿속에, 헤르만 헤세는----데미안, 이문열 --- 젊은날의 초상으로 각인됐다. 그 이후의 모든 작품들은 그 캐릭터의 연속이 된다. 예외적인 작품은 기억에 남지 않고 사장된다. 작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듦으로 인해서 영생을 얻게 된다.
하성란. 그의 대표작품은 무엇일까? 삿포로 여인숙? 옆집여자?...
하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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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얼결에 "하성란 작가 낭독회"행사를 다녀왔다. 북데일리(www.bookdaily.co.kr)라는 신생 인터넷신문사에서 개최한 문화 행사였다. 이 북데일리는, 파이미디어 소속회사인데, 이 파이미디어는...
'TV리포트'와 '북데일리'로 성공한 회사다.
비즈모델은 간단하다. 취재영역을 TV와 책으로 한정 시킨것. 그리고 유통은 포털에 의존하는 것이다. 혹자는 "포털기생언론"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언론사들이 네티즌들이 원하는 TV와 책에 대한 풍성한 컨텐츠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으니, 이 같은 신생 언론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여하튼. 아주 오랜만에, 이 같은 작가와의 대화, 혹은 낭독회에 참석하게 됐다.
장소: 홍대앞 그린조이
참가비 : 1만5000원
혜택 : 하성란 신작 '웨하스 1권' + 저녁식사(그리스 음식) + 와인 + 하성란 작가의 친필 싸인
참석하면서, "과연 이 같은 형식의 행사가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지만, 행사는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됐고, 참가자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았다. 아마도 하 작가의 개인적인 역량 때문일 것 같다. 그의 낭독 목소리는 비교적 청아했고, 비교적 솔직하게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었다. 청순했던 그의 이미지와 달리, 매우 솔직 담백했는데...아마도 그녀의 나이가 어느새 40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는 마지막에는, 트로트 까지 하나 열창했다.^^;;;
삿포르 여인숙
옆집 여자
곰팡이 꽃...
옆집 여자
곰팡이 꽃...
그녀의 대표작들이다. 그녀는 90년대 후반에 등장했던 여러 여성작가들과 다른 특이점으로 평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작가다. 그리고 정말이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다. 신경숙-은희경 같은 선배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문학에 조예는 전무하지만, 흐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나 조차도...그녀의 작품을 단 한 편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 소설가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은, 말 할 필요가 없이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하지만 변명 거리도 있다.
우연하게 옆자리에 동석하게 된 문학동네 편집담당
"아..고생하셧습니다. 책은 잘 나가나요?"(호자이)
"하하...설마요. 아직 만부도 못나갔어요."(출판사)
"하..네....하 작가님의 신작 단편집이 안팔리면 정말 팔릴 소설이 없다는 건데요..."(호자이)
"그러게요...요즘 최고의 작가라는 김영하씨도...3만부 나가기 힘들어요.."
"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문제는 소설을 읽을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물론 핑계다) 고통스럽게 책을 한권 읽을 바에야, 다른 매체를 택할 수 밖에 없다. 웹2.0적으로 말하면 이미 책은 자발적인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보다 치열하게 이 같은 미디어의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설가에게 사인을 받는 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 역시, 작가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가 건네는 (조금 매너리즘에 빠진) "...늘 행복하소서..."란 사인이 든 책자를 건네 받으면서 조금 기분이 이상해 졌다. 이 안에 담긴 10편의 작품 가운데 도대체 몇 개나 읽게 될 것인가? 하고
이 같은 문학 행사는, 문학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특단의 강수일까...
아니면 다 지나간 문학의 시대를 추억하기 위한 요식행위일까.
글쎄....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주말에 그녀의 작품을 읽으니, 주말이 더욱 몽롱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건 순전히, 매체의 문제라고 항변해 본다...오 지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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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이, TV뉴스로 하성란 행사를 봤는데, 거기에 있었단 말인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요즘 이런 행사가 추세가 된 듯 한데. 95년인가, 홍대 황금투구(지금은 명월관)에서 영어 시 낭독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 기분이 야릇하고, 끈적대면서도 유쾌했던 기억이 나네. 지금도 동영상처럼 선명해. 은밀한 곳에서 피를 나눠 마시는 느낌이었어...
아. 네...MBC에서 모 기자가 왔던데..음 책을 안읽고 참석한 사람이 멀 느낄게 있겠습니까...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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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하작가님..호자이라고 합니다..."
"아..네 반갑습니다."
"네...저, 개인적으로 천 모작가와 백 모 작가를 잘 알아요."(호자이)
"아! 그래요?"
"네..백 작가가 하 작가님 얘기를 많이 해서, 마치 친한 느낌이 나요."
"그럼 나이 또래가 천과 백 사이겠네요? 호호호.."
"백이랑 동갑입니다....아..오늘 낭독회 너무 좋았습니다..네..또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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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적인 인사, 작품을 가지고 할 얘기가 없으니, 인맥을 이용한 인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실력은 없고, 인맥만 남은 쓰레기가 되어가는게 아닌지 스스로 참담한 기분만...아..문학은 어렵다.
책 다 읽으셨나요...^^
하성란, 신경숙, 은희경, 김형경, 김인숙...
그들의 새로운 책이 언제 나올까 늘 기다리고 있다는....
ㅎㅎㅎ
역시 포기했음다..제 감수성으로는 이제 소설을 못읽겠어요. TT
우수한과 아주 도움이 되는!
위치에 중대한 일은 그것을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