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작가의 전향에 대해 차분히 다시 고민해 보니,

그냥 방치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심각한 것은 아니고)

전 나이 드신 분들이 보수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믿는 축입니다.

사실 어른들이 개혁적이라는 것은 이상하잖습니까?

자신이 쌓아온 역사라는 게 있는 데요.


그런데, 이번 황 작가의 논리중에는 적잖은 궤변이 있더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광주 발언 입니다.

정확하게 멘트로 쓰면 길어지니 압축을 하면


"80년 광주 같은 사건이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으나

70년대 영국 대처정부는 시위 군중에 발포해서 30~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고..."

-_-



그러니까 사회가 진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저정도 사건은 보편적인 일이고,

언제까지 그것에 매여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 같네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분이 배가 불러지니

사고체계까지 상당히 퇴행적이 된 듯 싶습니다.




*80년대에 시위대가 죽은 사건이 어디 영국과 프랑스 뿐이겠습니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프랑스 대혁명 때는 왕의 목이 잘렸고,
수십만의 민중이 죽기도 했지요.
미국에서는 심지어 70년대에 흑인 시위대가 총칼에 죽은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시위대가 공권력에 맞서다 몇명이,
몇십명이 죽었던 적이 있었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각 국들이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반성했는데요.


저 발언이 사실이라면,
황 작가는 단순하게 광주에서 200명이 죽었기 때문에 분노했고,
그 결과 방북까지 하고 반 정권적인 인생을 살아왔다는 논리가 되고 마는데,

아니 이처럼 천박한 논리가 어디 있습니까?




*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영국 등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

사회갈등, 계급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기 위해 어느정도 노력을 했는지

그는 알고 말하는 것일까요?



*반대로 우리 군부독재 정권이 광주사태를 감추기 위해

얼마나 악랄한 짓을 해왔는지, 심지어 좌파 빨갱이로 매도해가면서까지

지역감정으로 몰고가 한국 사회를 얼마나 퇴보시켰는지까지.



* 죽은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핵심은 누가 나섰냐는 거죠.

정부가 방치하는 동안 우리 시민사회가 5.18을 떠올리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20년가까이 투쟁하고 싸워가면서 이 만한 민주주의를 이뤘다는 데 있습니다.



5.18은 단순하게 몇 사람이 죽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발점이고,

우리 현대사의 아우슈비츠 이며, 시민사회의 양심과 같은 거지요.



* 그런데 그런 그가, 중앙아시아, 몽골 +2, 연방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간단하게 전향을 결심해버리네요. 성장통이라고 일축하면서.


* 흠....저도 사실....그리 민감한 편도 아니고, 황석영씨 작품을 그리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살짝 경계해야 할 듯 싶습니다.



* 교훈 1--- 전향할 때 하더라도 논리를 잘 세워놓자.


* 교훈 2--- 욕 먹을 것 각오했다는 놈, 쉽게 용서하지 말자.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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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라시아 특임대사라는 족보도 없는 듣보잡 관직

    Tracked from Cyber is.. 2009/05/16 16:12 Delete

    이명박 정부는 "중도실용"5.18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시위군중에게 발포해 30~40명 죽는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확실히 황석영은 자기 말 마따나 "욕먹을 각오" 단단히 한 모양이다.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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