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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와 <동아시아연구회> 이정O 선배와 뒷풀이 도중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란히 70년대 초반년생인 정욱식 대표는 대원외고를,  이정O 선배는 대일외고를 나왔다는 점.
1980년대 중반 갓 태어나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초반에 다닌 이들은 당시 외국어고등학교를 떠올리며 "참으로 못된 학교재단들의 추한 행동들이 적지 않았다"며 마치 서부시대와 같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이 가운데 압권은 정 대표의 대원고 1진과의 맞장 사건이었다.

바야흐로 80년대 후반 대원외고의 고민은 다름아닌 바로 옆에 위치한 대원고 학생들과의 갈등이었다고 한다. 신생 대원외고에 자원이 집중됐고 소위 범생들이 모여드니, 역사를 자랑하는 대원고 학생들의 자부심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은 대일외고-대일고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하는데..

어느 학교에나 1진은 있기 마련.  특히 대원고는 강력한 체육부를 바탕으로 더 강력했다고.

사건의 발단은 농구장에서 벌어졌다. 정 대표는 (나이가 1년 정도 많았던가?) 학교 농구장에서 외고 휘장을 떼지 않고 농구를 했다고 한다. 그 배지를 통해 외고생임을 알게된 운동부 학생들이 시비를 걸어왔다고 한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싸움을 피하지 않고 원펀치를 날린 정 대표가 재빨리 내뺌으로 해서 더욱 커지게 됐다고.

그 다음날 부터 정 대표를 잡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계속됐다고 한다. 학교에 등교도 못하고 피해다니길 며칠. 정 대표는 꾀를 냈다. 바로 이 운동부와 천적 관계에 있는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럭비부와 협상을 벌였다고 한다. 정 대표는 당시 그 고등하교 근처에서 성장해 몇몇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결국 그 럭비부와 대원고 체육부 일진들이 극적인 타협을 통해, 다시 학교에 등교할 수 있었다는데.
정대표는 이렇게 회고한다.

"그 당시에 벌써 정치를 알았다는 거죠 ㅇㅎㅎ"

수컷들의 고딩 시절은 생존을 위한 투쟁의 첫 걸음이다. 그 시절을 무사히 통과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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