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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


최근에 지인들에게

"마츠다 세이코라고 알아?"하고 물어보는 게 재밌다.

물론 열에 아홉은 "모른다"고 무뚝뚝하게 답한다.

그렇다고 이에 관련된 컨텐츠가 적은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80년대 일본의 대표 아이돌인

그녀에 대한 컨텐츠는 발에 채일만큼 많다.

아직 일류(日流)에 대한 관심이 10~30대 특수 계층에만

머물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면 나는 언제 마츠다 세이코 노래를 들어보았을까?

놀랍게도 2008년이었다.

물론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은 계기는 일류를 처읍 접했던 1998년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를 통해서였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아~와타시와 고이와, 미나미..."라는 노래를 부르며 얼음 산 속에서 죽어갔다고 했다.

"왜 하필 마츠다 세이코였을까?" 란 대사를 듣곤, 난 엔카 가수를 떠올렸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우연히 접한 마츠다 세이코는 중년의 엔카 가수가 아닌 여전히 19살의 청춘이었다.

80년대 '여학생' 이라는 잡지 표지로 등장할만한 얼굴, 순진한 척 묘한 미소를 띤 발성과 손짓

그리고 험난한 세파와 무관한 낭만적 가사는 듣는 이의 가슴을 묘하게 흔들어 놓았다.



최근 회사에서 조금 복잡 미묘한 일이 있었다.

무언가 위로가 될 일이 없었는데, 다시금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비롯한 여러 노래를 들으며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

1970년대산 중고청춘이 198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유행한 노래를 2009년에 듣고 있다니....


PS. 게다가 난 최근 영어가 아닌 중국어를 공부중이다.

중국어 공부에 가장 힘이 드는 대목은 바로 마음에 드는 문화상품이 부족하다는 것.

왠만한 영화는 모두 광둥어로 만들어 졌고, 노래는 마치 60년대를 연상케 한다.

입에 흥얼거리는 노래는 한국 노래 아니면 일본 노래다.

이런 딜레마를 극복해야만 중국어라는 열매가 맺어질 듯.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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