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가
1984년 이른바 신민당 돌풍이 있던 겨울의 선거유세장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그의 이름 뒤에는 자연스럽게 '선생'이란 칭호가 따라다녔다.
김대중 선생.
내게 한국 정치의 무거움을 가르쳐 준 분.
그에대한 감상은 지지나 사랑 보다는,
조금은 무거운 느낌의 '존경'이나 '흠모' 때론 '환멸'에 가까왔다.
그의 평생 덫이 됐던 87년의 강공.
그러나 다시 뒤돌아 보니, 현실 정치인의 한계와 이상을 그에게서 모두다 발견할 수 있었다.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갖고 있던 거의 최초의 정치인
도서 3만권을 소장하고 읽어 내려간 지식인 대통령
일본어-영어-한국어가 능통했던 이승만-서재필과 함께 거의 독보적인 정치인
수많은 수식어 중에서도, 난 그저 '김대중 선생' 그 하나로 충분하다.
1994년 고대 인촌기념관에서 봤던 그의 푸근했던 강연 솜씨가 새삼 그리워 지는 밤이다.
PS: 선생 때문에 내가 현충원을 갈 일이 생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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