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딴 생각하는 사이에 10여일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주위 친구들로부터 "요즘 왜 블로그 충실하지 않니?"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나름 바쁘다고 핑계를 대보지만 사실 방치된 블로그는 스스로도 불만이다.

그 결핍을 일거에 날려버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할 때도 된 듯 싶다.

각설하고, 다시 인천 차이나 타운 얘기다.

*************** Incheon China Town  from 1884 *******************


차이나 타운에는 의외로 방치된 건물들이 적지 않다.

무언가 사연을 가진 빌딩들인듯 싶은데, 주인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혹은 소유권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구석에서 세월의 풍상을 이겨내고 있었다.

인천시에서 이런 건물들을 매입해서 조금 더 의미있는 일을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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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 차이나 스타일 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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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 2길

청나라는 고종 21년 조계를 맺고 이 인천역 앞에 영사관을 설치했다.
영사관을 중심으로 화교들은 상권을 확장해 가며 이른바 '청관거리'를 형성한다.
청나라가 망한 일제시대에도 이들 청국 상인들은 조선 최고의 상단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고 한다.
이후 중일전쟁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산동성 출신 화교들은 동남아시아로 대거 이동했다고 한다.
다시 거기서도 큰 부를 일군 이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런 분들을 한 두분 만나봤으면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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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 영사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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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유치원

저녁이 되자 배가 아파온다.
주린 배를 채울 시간이다.
주위의 추천을 받아 한 중식당으로 향하다.
우리가 고른 음식은, 마늘 넣은 깐풍기와 안 매운 짬뽕(합산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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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풍기는 닭 한마리가 나온 듯 풍성했고, 면발은  꼬들거렸다.
이 동네에선는 어디가나 이 정도 음식은 나온다고 했다.
자장면의 원조 공화춘도 가고 싶었으나 사람은 하루에 세끼 식사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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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건물을 미술관으로 바꾸다

























저녁에도 차이나 타운 거리를 헤집고 다녔다.
고즈넉한 거리가 걷기에 좋았더랬다.

한 술집을 찾아 가볍게 맥주 한잔을 걸치고 호텔로 되돌아 오다.
호텔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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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깨어보니 어느새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가볍게 발 마사지를 받고(나름 패키지 여행이었음)
다시 한번 파라다이스 호텔 주변을 돌면서 차이나 타운을 감상하다.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장소라는 비석이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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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대해 평가하라면
머 공짜로 가거나 정 급할 때 가면 좋겠지만, 굳이 예약하고 찾아가야 할 필요는 없는 곳인 듯.
이렇게 인천 차이나 타운 여행이 끝이 났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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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차이나타운을 거쳐 점심을 먹고,
인천 월미도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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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의 명물인 수다스러운 DJ가 있다는 회전 판(?)

























한 30여분 넋을 잃고 쳐다보다.

월미도는 30년전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일종의 근대 민속 박물관이었다.
어릴적 보았던 거의 모든 간판이 고스란히 거리에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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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화교 할아버지를 인터뷰 한 적이 있다.
그는 용맹하게 한국전쟁에 참가한 전쟁 영웅이었다.
그의 친구들은 대개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치됐다.
그는 공산군이 싫어 한국군과 함께 중국군에 대항에 싸웠더랬다.
이후 그는 중국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었다.
물론 그는 대만 국적을 택했고, 그의 아들들도 그랬지만
지금은 중국과 비즈니스가 더 많다고 했다.

이념의 시대가 가고 실용의 시대가 온 것일까?

동남아로 간 화교들은 잘 살고 있을까?

인천의 화교들이 더 잘 살기를 바래본다.
물론 너무 잘 살아도 살짝 배가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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