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월14일) 영화배우 예지원 씨를 볼 기회가 있었다.

만나게 된 과정이야 복잡다단하지만 약속이 된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예지원씨에 대해 맨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생활의 발견'과 '올드미스 다이어리'다.

은근 4차원에 여성적이라기 보다는 원초적인 매력을 뽐내온 그녀.

그에게는 흔치 않은 야성미와 생명력이 엿보였다.

머 대략 그런 주제로 대화를 나눌까 생각했는데...

_혹시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언가요?

"귀여워요. 귀여워 보셨어요? 정말 에밀 쿠스타리차 감독의 작품 처럼 나오지 않았나요?"

그녀는 놀랍게도 2004년작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를 언급했다.

그 작품에서 가장 많이 배웠고, 오버스럽긴 하지만 예지원 다움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영화라는 것.

그리하여 주말에 귀여워를 감상해야 했다.


귀여워. 2004년작.

꽤 흥미로운 영화. 청계천이 개발되기 직전의 황학동과, 그리고 청계고가를 다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최악의 캐스팅인 장선우와.
지금은 최강의 남자배우로 거듭난 정재영과 여러 남성들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음
예지원은 언제나 그렇듯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리고 빠로레~빠로레~라는 프랑스 풍의 노래가 배경을 장식한다.
예지원은 자신의 역할을 '한국의 집시'라고 얘기한다.
아~ 집시.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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