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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크가 꿈꿨던 ‘자유의 실현’으로서의 웹(web),
                                                그리고 '웹 주의(ism)' 선언

== 웹 전쟁을 통해 알 수 있는 모든 것 <웹 이후의 세계> 저자 김국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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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현 님과의 인터뷰는 6월25일 홍대앞 레스토랑 그리고 은밀한 G사 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_ 오늘날 2009년을 웹이란 미디어의 전성 시대로 규정할 수 있을까? 어떤 근거에서?


"웹은 이미 미디어라는 기능적 기술의 범주를 넘어 하나의 세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감히 일종의 대안세계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현실적 제약에 의해 좌절되었던 여러가지 가능성이 시뮬레이션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 실재하고 있고 나아가 현실도 바꿀 수 있음을 그 가능성을 지금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_웹2.0이 회자된지도 3년이 흘렀고 국내에선 버블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웹2.0을 줄기차게 얘기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웹2.0이란 말은 그냥 유행어였을뿐이라 언젠가는 이야기할 것입니다만, 그 안에 담긴 변화의 요소들은 이미 고삐가 풀린 이상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현실의 한계에 의해 설정될 수 밖에 없었던 근대화 이후의 수많은 제도와 관습들이 이 바뀐 세계 안에서는 한낱 부조리요 기득권임에 불과함을 깨닫게 되는 충격이기 때문입니다. 그 제도와 관습에 근거한 수많은 산업은 이미 적잖은 위기를 겪고 있고, 그 다음 타자는 정치제도 및 경제제도일지도 모릅니다."



_어째서 웹이 단순한 IT세상의 얘기가 아닌 사회의 정치경제와 직결된 것일까? 물론 미디어이기 때문에?  


"웹이란 그 시뮬레이션된 세계에 대한 일종의 자연과학에 불과합니다. 물리학과 생물학이 이 세계의 하부구조를 묘사하듯, 웹은 대안 세계의 하부구조를 묘사하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대안 세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일들이 시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대의민주주의란 현실적 제약 때문에 대의를 시킨 것입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은 정보의 편차가 이용된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세계의 사안들이 '시장'이라는 불완전 플랫폼을 통해서 무리하게 시도되어 왔습니다. 완전 플랫폼을 향한 갈망의 2009년 버전이 웹입니다."

    녹색경제에 대응하는 그린 IT도 있다


_녹색 경제가 뜨거운 이슈다. 그린 IT, 저탄소 IT가   IT의 중심 흐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분명 트렌드는 될 것이다. 이 키워드가 지닌 함의나 여러가지 정치적 의도를 떠나서 이 방향성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시선을 끌고 히트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설령 유행이라고 하더라도 리스크에 대비하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좋은 훈련은 될 것이다. 단 한국의 녹색 성장은 세계적 트렌드인 그린 IT조차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_예를들어 한동안 무선 시장이 신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한때는  IPTV가 업계의 뜨거운 이슈가 됐다. 지금은 방통융합이 또 그렇다. IT시장은 미디어 시장과 뒤엉키면서 정책 혼선과 로비로 시장이 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정부나 국가가 신성장 동력이 무엇이 될 것이라 예단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위험하다. 그 것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특히 한국과 같이 좁은 시장에서 정부가 선언하는 순간 시야의 왜곡이 일어난다.

성장은 기업이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용기에 주주가 투자를 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용기가 공정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한줌의 판단력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치명적 자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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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웹과 사회갈등) 이란에서 웹은 불온한 무기이고, 또한 북한이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웹이 사회갈등을 부채질한다거나 혼란을 키운다는 권력자들의 불만이 있다. 웹은 민주주의에 기여한다고 보나?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 기술과 민주주의는 함께 진화하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혹은 무관한가?

"민주주의의 조건에 만약 개인의 자유가 포함된다면, '무차별적 자유'를 주는 웹이야 말로 민주주의 치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쇼크 요법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전혀 희석되지 않은 원액의 자유이기 때문에 너무 지독할 수도 있고, 그 많은 부작용을 우리 사회도 이미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조차도 이 원액이 퍼져 나가 영향을 미치면서 중화될 것이다고 믿는 믿음이 민주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_(조금 더 단순하게) 도대체 웹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건 때론 정보 확산에 도움을 주지만 저작권을 침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정보가 유출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사생활을 유출시키기도 한다. TV이기도 하고 방송이기도 하고 때로 신문이자 잡지이기도 하다.

"책에서 이상계라는 말을 썼다. 중의어다. 이상과 이상. 우리가 침해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것이 어쩌면 현실의 착시, 더 구체적으로는 긴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볼 때 최근 일이백년 사이에 형성된 구속 요건일 수 있다. 저작권도 마찬가지다. 나역시 창조자라 믿기에 창조의 권리는 보장받아야 하지만, 그 것이 앤여왕법에 의해서는 아니다. 저작권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 빨리 2.0으로 진보되어야 한다. 이상을 추구하려는 모든 현상이 어쩌면 웹이다.


웹의 이후는 불확실성의 세계


_클라우딩 컴퓨팅, RIA , UX , SOA, BPM.... IT는 용어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IT는 어려운 기술인가?


"알파벳 약어를 기술 업계는 유난히 남용한다. 궁금하게 만들어 관심을 얻기 위함일텐데, 오히려 대중을 소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내가 책과 글을 쓰는 이유도 이런 것들 알고 보면 별 것 아니고, 오히려 우리 비즈니스의 한 국면을 잘 그려내는 도구에 불과함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_웹의 진화는 어디까지 될까? 그 이후도 웹으로 불릴까?


"웹이 진화한다는 표현은 약간 이상한 듯 하다. 웹이라는 특정 기술은 선형적으로 진보하겠지만, 위의 수많은 용어들로 표현된 기술들이 주변에 탄생하며 웹을 중심으로 뒤엉킬 것이다. 그러나 아마 상당 기간 동안 그러한 표현의 네트워크, 공유의 네트워크, 참여의 네트워크를 웹이라 부를 것 같기는 하다."




_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상징되는 산업주의 시대가 끝이 난 지금 혁신은 '계획'으로 불가능 하다는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게다가 오늘날 웹과 인터넷을 만들어 낸 것은 전화국이나 정부가 아닌 썬과 시스코 등의 민간기업이라는 점, 게다가 웹의 미래를 바꿔가는 주역 역시 창조적 개인이나 구글 네이버 같은 초거대 민간 기업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DJ정부 시절 이후 우리는 정부가 초고속 인터넷을 선도적으로 깔았기에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됐다고 믿고 있는 점도 이색적인데) 최근 구글과 한국 정부와의 갈등도 인상적인 대목인데 웹과 정부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 전망하는가?


"정부가 웹 그 자체가 되려는 노력을 간절히 해야 한다. 소통의 부재란 이 세계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세가 결여되었다는 뜻이기도 한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웹의 세계 안에서 살게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다 그 실태다. 하루에 모니터를 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니터는 그 세계를 향한 수많은 문의 시작일 뿐이다.


 한국은 명실상부 최고의 브로드밴드 국가이다. 이는 부존자원이 많은 나라에 태어나는 일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나라가 반드시 좋은 나라이고 강국일 개연성은 없다. 우리가 진정 IT강국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 부존자원이 효과적으로 적합하게 쓰  수 있도록, 즉 혁신과 발전이 일어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일이다. 그 것은 오히려 개별 기술의 보급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제도와 문화의 문제다.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IT 강국은 그러한 토양을 지니고 있다. 실리콘 벨리나 북유럽이 그러하다."


_과거에도 e-정부 라고 무언가 해보려고 했지만 홈페이지 제작, 공문서 발급 정도에 그쳤다. 오히려 국가와 웹은 궁합이 안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정말 벌거 벗겠다는 심정으로 소통하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그것이 블로그든 트위터든 국민은 반응할 것이다. 정부도 결국은 관료의 집성촌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관료들은 개인이다. 문제는 그쪽 개인과 이쪽 개인 사이의 벽이다.


_저자는 웹을 기본적으로 개인 자유의 확대(실현자와 평형자)하는 도구로 규정했다.  과거에 그 역할은 국가가 한게 아닌가? 공교육의 확대, 공정한 관리자 플랫폼으로서의 국가....만일 그렇다면 웹과 국가의 이상은 동일한 것일텐데... 이상이 동일하기에 경쟁하는 것일까?

"흥미로운 시각이다. 이미 웹에서는 국가의 경계는 언어와 지역정보의 차이 정도로 희박해졌다. 예컨대 글로벌한 웹사이트에서 언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더 편하게 읽기 위함이고, 지역을 선택하는 이유는 날씨나 뉴스 때문이다. 세계의 정보를 관할하기 시작한 초월적 정리자들은 어떤면에서 개별 국가 기관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임을 여러 형태로 증명하고 있다. 종래의 시각에서 보면 건방지고 위험한 존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국가가 실현자와 평형자의 역할을 했었을까? 국가에 그 역할을 우리는 기대했고 또 실망했을 수는 있다. 공평히 기능하지 않았던 것이다."



_액티브 액스(혹은 공인 인증서) 얘기를 해보자.  사회 표준을 정하고 그것을 제도권으로 규합하려는 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관행적인 행위가 사회에 악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관(관)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할해야 한다는 상식하에서, 어떤 제도를 표준화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것. 닫힌 사회, 목적이 분명한 사회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내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사회에서는, 발전과 진보의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모든 상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상식이 우리의 미래의 덫이 될 수 있다."



_ 하이에크는 자유의 극단을 추구한 사상가다. 때론 그가 오독돼고 오해받아서 금융 자유주의자로 낙인까지 찍히기도 했지만, 그는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를 벗어버리고 자유의 한계에 도달할 때야 비로소 새로운 공익이 창출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상가다. 저자는 그 자유의 실현으로 웹을 지목했다. 납득이 가면서도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하는데.... 웹이 말하는 자유주의란 무엇일까?

"하이에크는 가장 널리 오독되고 있는 사상가중의 하나다. 신자유주의 논쟁 덕에 오히려 자유의 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니 안쓰럽다. 하이에크가 말한 자생적 질서가 최단기간내에 성공적으로 시뮬레이션 가능함을 웹은 보여줬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를 다시 읽을 동기가, 그리고 더 나아가 고전적 자유주의를 이해하려는 동기가 생길 것이다. 마르크스와 하이에크는 아이러니하게도 최신IT를 이해하기 위한 고전들이다.

우리는 지도와 나침반을 잃은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의 내일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그 상황에서도 자유가 있다면 사회는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믿음을 웹의 역사는 증명했고, 비슷한 일이 우리 삶가 사회에도 웹으로 상징되는 대안세계로서의 네트워크에 의해 가능하다 믿는 것이 바로 웹 주의다."



_정리해 보자. 한때 "신문이 정부"이던 시절이 있었고, 방송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웹은 혼돈 그 자체다. 그러나 그렇기(자유 그 자체이기) 때문에 저자는 웹이 새로운 이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웹 주의는 인민들에게 도대체 어떤 세계를 선물할 수 있을까?


"웹2.0의 3대 통념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대안세계의 등장, 소수자의 대두, 기득권의 붕괴였다. 붕괴란 비극이 아니다. 해체와 생성의 미래다. 혼돈은 반드시 네거티브한 현상만은 아니다. 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진정한 자유가 실험될 것이기에, 이 새로운 자유주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시장의 한계에 봉착한 신자유주의도, 정부의 한계에 절망한 사회주의도 모두 높았던 이상과 낮은 현실의 괴리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러나 그 높았던 이상들을 수긍할 플랫폼이 지금 생성되고 있다. 그 이상을 정리할 시점이다."



_그럼에도 때론 비관스럽다. 당신은 절망한 적 없나?


"절망한다. 그렇기에 각자 희망을 찾아야 하고, 내가 겨우 찾은 희망은 여기에 있었다. "



2009년 6월 26일




Posted by hojai.


오랜만에 회사 자료실을 찾았다.

'이수성'이란 분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료실을 어슬렁 거리니, 선배 한분이 "인물 파일을 참고해봐"라고 귀뜸해준다.

음. 인물파일이라.... 5년 전에 처음 자료실을 이용했을 때는 자주활용했던 자료다.

'X파일' 같은 비밀자료는 아니고, 유명 인사의 신문기사를 스크랩 해놓은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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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렇게 한 인물의 뉴스를 꼬박꼬박 스크랩 한 자료가 바로 '인물파일'인 것이다. 비슷한 자료로는 국정원과 청와대의 '존안(存案)'파일이 있고, 연예계의 X파일이 있고, 그리고 강준만 교수 창고의 '인물과 사상'도 있겠다. 기껏해야 신문 스크랩 해놓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비웃을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던 70~90년대에는 이 같은 자료/DB는 신문사의 가장 핵심적인 영업노하우였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신문더미를 헤메지 않고도, 간단하게 10년 이상의 행적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자료다. 때문에 신문사들은 한 때 1000에 달하는 명사들의 인물파일과, 사진파일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바로 신문사 조사부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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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파일. 이 전 총리가, 이번 대선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물파일을 찾아봤다.
최근 3~4년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90년대 초중반 자료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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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도 97년 이후 신문기사는 포털뉴스 검색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DB가 일반인에게 공개됐기 때문에 이제는 누구라도 예전 사실들을 차근차근 비교해보고, 이를 기초로 기사를 써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신문 스크랩의 한 가지 장점이란, 당시의 편집을 통해 뉴스의 밸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수성 씨가, 한복을 입고 한 손에 전화를 들고 나온 신문 1면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군대 상병 시절에 신문배달을 하면 본 장면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년이 훌쩍넘은 이제 그는 역사의 물결 속에 조용히 뒤로 밀리고 말았다. 마치 신문 스크랩과 같은 운명이 된 셈이다. 누구든 피할 수 없는 길이다.
Posted by hojai.

'더 시티'

처음에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지난 5월2일. 나는
석간무료신문 창간을 목도하고 "어떤 돈 많은 놈이 또 나섰냐"라는 빈정거렸다. 이미 지난 3~4년간 수많은 무료신문들이 명멸해 가지 않았나? 굿모닝 서울? AM7 데일리노컷뉴스? 데일리 줌? 스포츠 한국? 쓸만한 무료신문은 몇개 없었다. 석간 시장 비었으니 누가 또 디밀고 들어왔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다가오자 조금 신기한 현상이 목도됐다. 오후 5시만 되면 서울 시내 주요 포스트에는 '더 시티'가 진을 치기 시작했고, 무료신문에 길들어진 시민들은 꼭 이를 챙겨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나 역시도 부담없고 깔쌈한 '더 시티'에 중독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더 시티를 찾아갔다. (사무실은 청계천 옆 청계빌딩에 있다)

"조충연 대표라는 분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쪽 담당자는 만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혹시나 무료신문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로 인한 공격"을 방어하려는 듯이 비쳤다. 질문지를 사전에 달라고 요청했다. 그간 정신이 없어 잊고 있었다가 지난주에야 고민고민 끝에 인터뷰 의뢰서를 보냈다. 물론 그 전에 사전 검증작업을 펼친 것도 사실이다. 주변 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조. 충. 연. 이라는 분이 누구인지"를 물었고, 이렇게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가짜가 아닌 진짜"라는 답을 얻었다. 그래서 이뤄진 면담 신청. 예상 밖으로 그는 흔쾌하게 만남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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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보수적 신문업계가 아닌 마치 벤처업계에서 활약한 인상을 풍긴다. 그가 처음으로 한국형 무가신문을 기획했을 때의 나이가 만28살.
졸업 후 첫 직장인 한국신문협회 기획부에서 4년째 일하던 2001년의 일이다. 그러나 당시 그의 힘만으로는 신문업계 선배들을 설득해 낼 수 없었다. 좌충우돌식으로 자본금 5000만원으로 독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결국 30억을 투자 받아 우여곡절끝에 스웨덴의 무료신문이 ‘메트로’를 들여오게 된다.
이후 약 5년 가까이 무료신문 실무에 매진하다 드디어 ‘더 시티’를 창간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 한 마디로 아무런 배경 없이 기획력과 추진력만으로 국내 최연소 언론사 CEO가 된 셈이다. 현재 나이 만 34살.


“이제 두 달이 채 안된 신생매체인데도 독자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입니다. 배포부서의 요청으로 인해 순식간에 40만부까지 늘었고 서울신문 윤전기만으로 부족해 이제는 세계일보에서 나눠찍을 정도가 됐습니다. 광고수요 역시 예전 메트로와 포커스 초창기 성장률의 2~3배에 이릅니다.”


조 대표를 ‘괴물’이라 부르는 이유는 정작 따로 있다. 이제 3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무료신문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무료신문인 `메트로 서울`의 창간의 주역이며, 이후 2003년에는 다시 `더 데일리 포커스`의 창간을 주도하며 경영기획실장과 상무 등을 역임했다. ‘더 시티’가 그의 세 번째 작품일 뿐만 아니라 또한 여타 무료신문 창간에 깊숙이 관여했으니, 대한민국 무료신문시장의 설계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국내 굴지의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참여해 적자생존이 가시화된 무료신문 시장에서 그가 관여한 매체만이 생존력을 갖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 때문에 조 대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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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석자 없이 약 2시간 동안 낯선 사내에게 '무료신문'의 철학과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때때로 강의까지 펼쳐보였다. 대단한 용기이자, 내공이고, 그리고 소탈함이다. 조 대표가 어떤 이력을 갖고 출발했고 나이가 아무리 젊다 해도 그는 한 언론사의 대표이자 무료신문 진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과감함과 친절함에 솔직하게 말해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는 CEO이자 철저한 비즈니스 맨이었던 것이다. 그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조충연 대표의 "뉴미디어 '시간-공간' 이론 :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뉴미디어는 '집'과 '사무실' 같은 정적인 공간 보다는 그 여 집합인 '이동공간' 맞춰 발전할 것이다. --- Mobile에 역량을 집중하되, 온오프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발전시켜라. 적극적으로 이동공간을 지배하라---



Posted by hojai.

<인터뷰3> 조인스닷컴, 팟찌닷컴 하지윤 대표 (온라인신문협회 부회장)

"신문사닷컴이 아닌 미디어 포털로 진화하겠다"


참조 : 조인스 닷컴의 최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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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대표를 만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먼저 조심스럽게 의사를 타진해야 하고, 복잡한 일정을 피해서 면담시간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예비 질문지를 건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까탈스러운 질문에 대해서는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하기도 한다. 더구나 인터뷰를 의뢰한 기자가 속한 매체의 격이 떨어진다면 이 같은 과정은 더욱 더 힘들지기 마련이다.

물론 '만나기 힘든 CEO'라는 컨셉은 오프라인 기업들의 오래된 특성이기도 하다. 진입장벽을 높여 권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신문사닷컴 대표를 인터뷰하는 것은 어떨까? 대기업처럼 까탈스러울까? 아니면 벤처기업처럼 약간은 손쉬울까.

정답 : 반반 정도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다---(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신문사 사장을 만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신문사닷컴 사장을 만나는 일은 그보다는 조금 수월할 수가 있었다. 목표만 분명하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 조차도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이도 중앙일보쪽에 아는 분이 한분 계셨기에 그분을 통해서 의사를 타진했고, 다행스럽게도 인터뷰를 승락 받았다.

신문사닷컴에 있어 조인스닷컴은 매우 중요한 회사다. 현재의 언론사의 변화의 물꼬를 튼 회사이기 때문이고,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마인드를 각 미디어 계열사에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윤 대표는 올해 초, 조인스 닷컴 사장에 취임했고, 차근차근 방계 계열닷컴인 팟찌닷컴, 그리고 중앙 엠앤비 닷컴 대표를 겸직하며 명실공히 중앙일보 온라인의 최고 경영자로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중앙일보에서 정보통신 전문기자를 지내면서 IT업계에 쌓아온 탄탄한 인맥과 통찰력이 장점이라는 평가.

올해 초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내세운 화두는 "온라인 강화"였고 이에 대응한 인사가 바로 하 대표라는 젊고 능력있는 대표의 조인스닷컴 대표 취임이었다. 그는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최근 7년간 조선일보에 뒤쳐져 있던 순위를 끌어올리며 조인스 닷컴을 한국 1위의 언론사 닷컴으로 변모시켰다.


모월 모일, 하대표와 인터뷰하기로 약속한 시간에 맞춰 털래털래 시청 인근의 중앙일보 사옥으로 걸어갔다. 안내 데스크에 "조인스닷컴 몇층이죠?"하고 물어보니, 엉뚱한 답이 나온다. "글쎄요, 이 건물에는 조인스 닷컴이란 회사는 없는데요." 아뿔사. 내가 잠깐 미쳤나 보다. 부랴부랴 전화해 보니, 조인스닷컴은 을지로 4가 삼풍빌딩이라는 곳에 있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미친듯이 달려갔다. 인터뷰 시간에 늦는 것은 도리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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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스 닷컴이 중앙일보와 한건물을 쓰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함께 있는 게 꼭 좋지는 않아요. 서로 힘만 들고, 비싼 임대료 내야 하면서 실속은 없고---"

- 언론사닷컴들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해도 돈도, 인재도 없다. 그래서 업계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는 조인스 닷컴을 살펴보고 싶어 이렇게 찾아왔다.

"우리도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변화에 대한 요구는 많았지만 그동안에 신문사닷컴이 정체돼왔죠. 매출도 수익도 근근히 먹고살정도니. 1월에 취임해 보니까 조직 내부에 패배의식이 크더군요. 우리는 안된다는 거죠. 과연 우리가 먹고 살 수 있겠냐, 하는 피해의식과 좌절감에 빠져 있었어요. 우선 사기를 높이는 일부터 시작을 했죠.

언론사 내부에서 닷컴을 찬밥대우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타임즈는 NYT닷컴을 베이비라고 놀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본 역시 마찬가집니다.

흔히들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죠. 그런데 협력이란 대등한 관계일 때만 가능한 일이에요. 대등한 관계가 아니고 한쪽이 우월적 지위라면 협력은 애당초 불가능 합니다.
시키는 대로 일 하는게 협력이 아니기 때문에 신문사닷컴은 신문의 단순한 미러사이트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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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닷컴이라는 표현을 넘어설만한 컨셉이 있나?

"우리는 신문사닷컴이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미디어 포털이란 표현이 있지 않나? 앞으로 페이퍼 느낌이 강한 신문이란 말을 안쓰려고 해요. 종이에 오리엔티드 되면 곤란합니다. 잡지, 동영상, 외국 방송 등등 중앙일보는 조인스 닷컴의 원오브뎀일 뿐이에요. 이제는 신문 컨텐츠로는 승부할 수 없는 시대에요. 미디어 포털이라는 시각을 갖고 가야 생존할 수 있는 방향이라도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 조인스 닷컴의 변화가 화제인데, 장기적으로 IPTV로 간다는 소문도 있다. 조인스가 내비친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중앙일보 미디어 그룹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자들에게 인터넷용 기사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거부하는 것이 혀실이에요. 그러나 그런 희생이 없으면 안된다고 설명하고 제도화 하고 있어요. 조인스를 위해서 신문지면도 달라고 협박도 하고, 헬스 같은 컨텐츠는 편집국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도 하기도 합니다.

현 단계에는 시스템만으로는 안되고 양쪽의 스킨쉽이 중요하다고 봐요. 일례로 '
오토조인스'라는 자회사가 있는데, 일간스포츠와 연계 지면을 만들었습니다. 독자들이 자동차 뉴스를 보다가 동영상이나 더 깊은 정보가 보고 싶다면 조인스로 와서 보게 만든 거죠. 일을 해보니까 역시 온오프 협력 모델은 경험에서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지면에 퀴즈를 내고 답을 온라인에 쓰면, 선물을 주는 형식도 개발해 냈어요..., 찾아보면 답이 나오고, 만나보면 설득할 수 있겠더군요."


- 닷컴이 생산하는 컨텐츠라는게 일단 신문취재 시스템, 일명 기자의 나와바리를 침해하는 면이 있다. 더구나 온오프 통합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데... 지면을 달라고 하면 대가를 요구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싸워서 얻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신문사들을 말이 좋아 스스로를 미디어그룹이라고 표현 하긴 하는데… 실제로는 미디어그룹의 가용자원의 90% 이상이 신문사 편집국에 쏠려 있습니다. (잡지나 기타 자원은 별 의미가 없다는 표현) 편집국이야 말로 양질의 컨텐츠 생산 기지인데 닷컴에 협력을 안하고 있어요.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설득을 하고, 떼써서 가져와야 합니다.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이죠. 종이신문에 동영상을 붙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좋다. 변화의 틀은 보이는데, 그렇다면 수익은 어디에서 나오나?

"없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판은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네이버나 다음도 이게 과연 돈이 될꺼냐, 하는 회의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영업이익만 40%가 되고 있잖아요. 나는 앞으로 컨텐츠의 시대가 올거라고 봅니다. 항상 미래는 예상보다 빨리 오더군요. 미래학자들이 10년 말하면 3년 내에 오는 식입니다. 전문가들도 컨텐츠의 시대가 올지 안올지는 확언할 수는 없지만, 준비를 하지 않고는 그 시대를 누릴 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 온라인신문이라는 정체성 보다는 닷컴 회사라는 정체성도 갖고 있나?

"물론입니다. 취임때부터 그랬어요. 중앙일보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앟는 한에서 제휴하고, 부족하면 컨텐츠를 (제값주고) 사오라고 말이죠. 원소스 멀티유즈가 아니라, 멀티소스 멀티유즈가 돼야 합니다. 중앙일보 기사 가지고는 택도 없이 부족합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려면 확장해야 해요. 이른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가 돼야 하고, 결국 조인스가 컨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조인스 블로그 좋은데..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는데 블로그는 유씨씨의 기본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추진했습니다. 현재 주간단위로 50만개의 새글이 올라옵니다. CEO블로그도 안착 단계입니다. 블로그가 돼야 기자들 간에 대화가 되고, 고객과의 창구가 되고 독자와 접점이 생깁니다. 블로그 안하는 몇개 언론사들은 정말 걱정스럽기까지 하군요."

- 왜 이렇게 닷컴과 편집국 간에 벽이 높을까?

"앞서 말한 것 처럼 토론이 될 수가 없는 관계 아닌가요. 지금은 종속적 관계이기 때문에 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편집국은 닷컴에게 '왜 시키는 대로안해?'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때론 닷컴의 아이디어가 더 좋은데 토론 관계가 아닌 종속적 관계이기 때문에 무시가 됩니다. 제 꿈은 오-오프가 언젠가 대등하게 돼서 이쪽에서 부족한 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 포털뉴스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하다. 요즘 신문사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겠다고 나오는데…

"갈등에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선 적게 받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총 비용이 있는데, 이것 보다 턱없이 낮은, 그러니까 정당한 비용을 보전받지 못할 때 시장에 왜곡이 올 수 있어요. 그러면 누구도 생산을 안하려고 한 것 아닙니까.

내 생각은 포털이 갈 길과 미디어 포털이 갈 길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친구들이 걱정스러운 이유는, 그 친구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에 뉴스 때문에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의 MS까지 나서 검색을 강화한다고 나선 시기에 우리 포털도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 젊은 친구들이 국회에 나와서 언론이야 아니냐를 놓고 싸우고 청와대 시민단체를 보호막 삼아서 보고서나 만드는 일은, 정말 닷컴이 할 일이 아닌것 같아요.

네이버 다음은 현재 자기가 생산하지도 않는 컨텐츠 제목 바꾸려고 사람을 고용하고 있어요. 미디어에 맛을 본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행태입니다. 현재 시스템대로 무한정 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아웃링크 방식으로 넘겨주면 간단하게 해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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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들은 그러면 이렇게 대응한다. 아웃링크라면 돈을 조금 주겠다고…

"지금 1/10가격을 받고 있으니, 저는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웃링크로 간다면 지금 가격은 유지해야 하겠죠. 그 정도는 해야 너무 저가에 공급했던 과거의 거래도 만회하는 게 아닌가 싶군요."


- 그렇다면 인터넷 언론들은 어떤가요. 종이신문이 특종을 하면 금새 요약해서 기사를 쓰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종이나 험난한 취재의 의미가 사라지는데.

"그 부분은 견제를 해야죠. 확실한 것은 아젠다는 베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원본의 힘은 변치 않습니다. 베낄려고 해도 시차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디어 포털이 속보성과 심층성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최대한 독자들을 잡아 놔야 겠죠."


- 정리하는 질문 차원에서…. 신문의 위기이다. 광고가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광고중심의 영업을 정리하고 판매중심으로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뉴미디어의 관점에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 일단 뉴스는 유료화가 힘든 서비스입니다. 때문에 뉴스는 기본적 서비스로로 깔고, 건강이라던지 자동차라던지 부동산이라던지 전문 컨텐츠를 유료화 하는 방향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이뉴스만 뉴스가 아니에요. 뉴스시장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뉴스는 중독성이 강한 컨텐츠입니다. 이 뉴스는 인터넷과 모바일, 와이브로 아피티비등 뉴미디어를 타고 다양하게 소비자와 접접을 가지게 된다. 결국 전달 수단이 다양해 지니까, 신문의 약화는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할 수 있어요. 광고주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요, 광고 효과가 없는 매체에는 더이상 광고를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해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이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 미디어에 맞게끔 조직과 디바이스를 유연화 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온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신문사의 미래 전략에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좋다. 그렇다면 기자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과연 한 기자가 특종도 하고, 멀티미디어에 적합한 기사를 쓸 수가 있을까?

"어렵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바가 아닌데, 우리는 인사고과라는 무기도 있고, 보상이라은 당근도 있어요. 더 중요한 점은 이제는 종이신문 기자로는 생존이 불가능 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닷컴의 가장 큰 적은 편집국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들이 내어 놓기 싫어하는 권력이라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권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일반 시민들도 블로그로 세상을 바꾸고 있잖아요. 오히려 신문이 온라인 이슈를 받아쓸 정도가 됐어요. 변화는 머지 않아 신문사에 찾아올 것입니다."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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