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도심 지하공간의 노숙인들이다.
봄 여름 가을, 어디에서 잠을 청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은 겨울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다시 서울 시내 도심 지하로 몰려든다.
물론 지하라고해서 살을 에는 추위가 없는 것은 아닐터.
그들의 허술한 임시가건물을 볼 때면 언제나 삶의 무게가 보행자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노숙인들은 대개 서울 구도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서울역, 시청, 명동을 중심으로 해서 주위로 퍼져있다.

최근에는 내가 주로 오가는 목동/오목교역 주변에도 노숙자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
이른바 예전 신도시들에도 노숙자들이 하나둘 씩 생겨난다는 얘기다.
반대로 생각하면 강남이나 목동 같은 동네도 더 이상 신도시가 아니라는 얘기다.


* 태평로 1가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를 잇는 지하도에서 만난 노숙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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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생활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익숙함이다. 나 역시도 길에서 만나는 이들을 피해가기 바쁘다.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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