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나에게 나의 선물을 보낸다'
우울한 영화 속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벌어지고 있다.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셀프 기프팅(self gifting)'이 확산되고 있는 것.
옥션은 이 회사 1149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0%가 넘는 응답자가 셀프 기프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 보상하거나 위안삼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셀프 기프팅 목적에 대해 10대는 '예상치 못한 수입이나 여유돈이 생겼기 때문'으로, 20대 이상은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 차원' 등을 들었다. 이들의 52% 이상은 선물 품목으로 의류를 꼽았다. 2위는 패션소품(13%), 3위는 가전제품(11%)이었다.
셀프 기프팅 경험은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확산돼 10대에서 40대까지 68~74%로 별 차이가 없었다. 기혼자의 셀프 기프팅 경험 비율 역시 미혼자와 비슷한 70%대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사람을 위해 구입하는 선물의 평균 비용은 1~3만원대라는 응답이 43%(50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에 지불할 수 있는 최대 비용으로는 322명(28%)이 3~5만원대로 응답했다.
자기에게 보내는 선물 비용은 후했다. 10만원 이상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5%(2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5만원(20%), 5만원 이상(17%), 1~3만원(14%) 등의 순이었다.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1%(135명)나 차지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자기중심적 소비심리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소비성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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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문제, 다시 말하면 자기 합리화다. '과소비'의 조금 다른 표현이 바로 나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이것을 캣취한 기자의 감각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기 힘겨운 '소비의 제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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