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는 아파트 옆은 살짝 살풍경이다.
지역에 온수를 공급하는
_열 병합발전소가 있고,
지역의 쓰레기를 태우는
_쓰레기 소각장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아파트 값은 저공행진을 벌여왔고,
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러왔다.
그런데,
이번엔 서울시가 이 부지 옆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의기양양함에 반해,
주민들의 표정은 또 X씹은 표정이 됐다.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왠지 모르게 위험해 보이는 수소연료발전이라는....
어찌됐건 불안하다는 얘기다.
안앙천에 인접한 널찍한 공간을 메운 굴뚝과, 살짝 불안한 연기
(물론 발전소 측은 연기가 수증기 임을 강조한다, 5개 굴뚝 중 한개만 소각장 굴뚝이다)
또 한번 주민들과 서울시가 충돌하겠구나, 싶어 조마조마 하다.
주민들과 사전에 상의 없이 추진하는 서울시를 욕해야 할까?
아니면 미래지향적 발전을 가로막는 주민을 탓해야 할까?
하지만 난 마음을 비운 상태다. 아버님의 조언 때문이다.
우리집 창문에서는 불행하게도 소각장 굴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를 보신 아버님은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각장 굴뚝을 바라보시게. 어찌됐건 우리가 먹고 버린 음식물을 처리하는 곳 아닌가? 우리시대의 진정한 성지(聖地)란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태우는 바로 저런 곳인쎄..."
물론 우리 아버님은 도인은 아니시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극단적 정치색을 빼곤) 상장히 자주 저런 멋진 말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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